2010/05/01 운동회 후.

Thought 2010. 5. 2. 08:40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가족 모두가 참여하라고 메이데이를 맞아 열린 운동회. 비록 소프트웨어는 30년된 것이었지만 많은 가족들의 참여 아래 성황리에 마쳤고 뒷정리도 잘 되었다. 운동회는 마을 전체의 축제인 것처럼 점심시간이 되자 운동장을 제외한 학교 전체가 돗자리에 포장된 것 같았고 여기저기서 고기 굽는 풍경이 연출된다. 강당로비에서까지도.

운동회 후 남은 건 음식물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 이곳 고창에 와서 느낀 건데, 가족들은 엄청 많이 오고 펼쳐진 음식 상도 거나한데 끝난 뒤 남겨진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가족들이 비교적 뒷정리를 잘한다는 이야기다. 쓰레기를 일단 봉지에 넣어 두거나 박스에 넣어두어 지저분하게 하지는 않는다.

운동장 곳곳에 남겨진 쓰레기를 수집하는 건 운동회를 마친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다 수거해 놓으니 50리터 쓰레기봉투 십 수개, 재활용품 수거용 자루 십여개다. 이 중 자루자루 쌓인 쓰레기들의 마지막 최종 분리작업은 남교사들의 몫이다. 자루를 하나씩 와르르 쏟아 붓고 모두들 달려들어 캔,플라스틱,종이로 분류한다. 그런데, 다먹지 않고 버리는 것들이 왜 이리 많은지. 캔이나 PET병은 그렇다 쳐도, 남겨진 짜장면과 먹다 남은 아이스크림에 이르면 밀려오는 자증에 절로 욕을 담게 된다. 온갖 벌창이 된 박스를 분리하는 난감함. 박스나 봉지에 몰아 담았다는 건 나름대로 정리를 했단 말이니 버린 분들은 뿌듯하겠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다.

 

하루 종일 햇빛에 익고 먼지에 싸여 벌개진 얼굴들, 십여명이 모여 유쾌하게 분리를 하고 있지만 다들 나만큼의 자증을 가지고 있을 터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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