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7 산마을 어울림한마당

LOG/고창(09-12) 2010. 6. 7. 03:12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해안이 학교 산마을. 산마을이란 게 원래 성경 구절에 나오는 개념이라 들었다.

대안학교지만, 공교육에도 걸쳐 있는 학교다. 교육과정 30%정도는 대안과정, 70% 정도는 공교육과정이니까.

무엇보다 학교운영비를 인천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는다는 데서 이곳은 일반 사립학교다. 정 말하자면 특성화 사립학교인 셈이다.

 

토요일, 학부모와 학생이 어우러진 한마당이 열렸다. 학부모들의 축제다. 학생 축제는 가을에 있고.

 

1학년 이나라 학생의 부모님이 전문 대동놀이패를 운영하셔서 올해 행사 전반을 담당하셨다. 올해 처음으로 맡으셨는데 나라가 다니는 3년, 그리고 그 동생 겨레가 다닐 3년, 총 6년동안 책임지시겠다는 말씀. 저 엄청난 봉사정신!

원래 10시에 모내기행사부터 시작되었지만 나와 경아씨는 수업 때문에 2시반 경에 도착했다. 모내기, 소원적기, 공동체놀이 참여 신청 등등이 진행되었지만 막상 우리가 간 시각부터 본격 개식되는 눈치다.

여는체조(새천년체조)를 시작으로 출신지역별로 서울/경기가 한팀, 인천/강화/기타지역이 한 팀으로 나뉘어 팀장을 뽑았다. 경기종목은 4인 1조 공나르기, 줄다리기 줄 뺐어오기, 장애물 릴레이, 긴줄넘기가 진행되었고 각 경기마다 아들/엄마, 딸/아빠가 출전 선수가 되어 참여했다.

 

팀 경기종료 후 학생이 부모님 업고 달리기가 열렸는데 해안이랑 나는 2등을 차지했다. 상품은 각 집에서 준비한 작은 선물들. 앗, 우리집은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한차례 경쟁경기가 끝난 뒤 공연장에서 아이들이 마련한 공연을 즐기고 나서 대동놀이, 강강술래, 집단 악수하기 등이 이어졌다. 나라아버지의 매끄럽고 헌신적인 진행이 돋보였고, 나도 학교에서 강강술래를 한번 아이들과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났다.

 

어느덧 식사시간이 되었지만 3학년 남자팀과 아버지들간의 풋살 경기가 있대서 개발(犬足)인 나도 참여했다. (골키퍼로) 전반에는 월등히 아버지들이 강해서 방심하다가 한 골을 먹은 게 다였지만 후반엔 골키퍼도 정신 못차릴 정도로 부쩍 강해진 아이들의 파상공격에 시달려 헥헥대며 3점이나 헌납했다. 결과는 4:1로 패배. 아이들 좀 이겨볼랴고 했건만, 탁월한 윤영소교장샘의 중앙수비, 전후반 통털어 활약을 펼친 한솔 아빠와 윤찬아빠의 탁월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젊음에는 밀릴 수 밖에 없나 보다. (골키퍼 부실도 한 몫~~ㅋㅋㅋ)

 

맛있는 식사 후, 어둑한 밭둑길 따라 경아씨와 산책을 했다.

휴양하러 펜션에 온 것 같다, 놀고, 먹고, 마시고, 자고... 우리가 아이를 이 학교에 보내고 이런 "사치"를 누린다니...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게 헌신적인 산마을 학교 설립자/산마을 선생님/산마을 학부모들의 삼박자가 잘 어어우러져서 만들어진 것일 테지.

학교 윗 마을인 삼흥리까지 걷다가 쉬다 하며 다시 운동장에 와 보니 깜깜해서 아무 것도 안보이는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운동장 옆 비닐하우스 체육관(!)에서는 학교관리 김반장님, 교장샘, 1학년 담임샘등등의 패드민턴 경기가 한창이다. 학부모들은 식당에 모여 뒷풀이 중이고. 모든 게 다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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