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9 이포보 현장

Thought 2010. 8. 1. 16:41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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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환경련의 우명근간사에게서 연락이 왔다. 일주일전부터 이포보 현장에서 고공시위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상근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시위가 있다고. 우린 방학중이니 당연히 당일 아침9시에 집에서 나왔다.

아, 그런데, 금요일이다... 차가 많네. 김포대교를 지나 강변 북로로 접어들며 교통방송을 들어 보니 서울 간선도로들이 모두 다 정체란다. 김포에서 이포로 가려면 강변북로나 내부순환로 등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잠실까지 오는데 한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대신 잠실부터 하남을 지나 이포까지 가는 길은 한가로운 시골길. 예전 카페촌으로 유명했던 미사리는 이젠 하남시의 외곽 거대한 도로 상에 덩그렇게 놓여 있는 안쓰러운 풍경이고 심정적으로 서울에서 멀 것 같았던 팔당도 생각보다 가깝다.

이포보에 가까워지니 멀리 관광버스같은 차들이 많다. 알고보니 전경버스. 딱히 집회를 말리는 것 같지는 않은데 갑옷(?)입은 전경, 교통경찰, 검은 셔츠의 경찰특공대, 그리고 수자원공사에서 고용한 듯한 험상궂은 얼굴, 우락부락한 몸매의 용역 노동자들이 꽤나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

경찰버스 뒤쪽 공터에 차를 세우니 반가운 얼굴 김동근간사가 보여서 오래간만의 인사를 나눴다. 며칠간 계속되는 시위지원에 땀에 온통 절은 상태. 경찰이 와서 어디서 왔냐 묻는다. 경기환경련이라하니, 이 공터에서 4대강 찬성 집회가 열리기로 했는데 세워둔 차가 괜찮겠냐고 한다. 아, 이런 건 걱정인지, 아님 은근한 협박인지 잘 몰라...

집회가 시작되기 전 길 건너편에서 확성기로 우렁차게(?)소리치는 게 들린다. 목청 좋은데. 자기 능력을 정신을 팔아먹는데 이용하는 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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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20분 쯤 집회가 시작되었다. 민주,민노당의 국회의원들이 많이 왔고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단체로 참가했다. 진보신당의 심언니도 참가했다! 연대사의 경우 민주당의원이 좀 길게 말하고, 민노당 이정희대표는 예산을 못막아서 미안하다고 짧게 이야기한다. 더운 날씨에 연대사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니 심언니는 과감하게 연대사를 생략한다고 한다. 사실 말 안해도 아니까. 역시 쿨한 언니다.

일주일째 고공시위하고 있는 활동가들에게 이제는 물이나 충전기 등을 건네야 하겠는데 경찰측에서 단호히 거절하는 관계로 국회의원들에게 과업을 부담시켰다. 시위 후 행진을 하는 데도 도의원 30여명이 깃발을 들고 앞장 서서 경찰이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았고. 집회에 참여한 도의원들의 모습도 꽤 진정성이 있다.

Anycall SPH-M4650 | 2010:07:29 15: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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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에게 식료품 전달을 맡기고 계속 행진하여 이포대교 가운데에 섰다. 저 멀리 고공시위 중인 활동가들이 목청 좋은 소리로 사랑한다고 소리쳤고, 이포대교쪽 참가자들도 손을 흔들며 구호를 외쳐 힘을 보탰다.

이포대교에서 돌아와 큰길가로 오니 아까 4대강 찬성집회를 했던 장,노년의 사람들이 우리더러 막 삿대질하고 욕을 하고 리다. 게 중 한 노인께서는 눈을 감고 머리를 막 흔들며 이상한 놈들이 와서 지역개발을 망친다고 절규(!)한다. 쌍욕도 난무하고.

이상하다. 욕을 들어도 기분이 하나도 나쁘지 않다. 그저 불쌍하기만 하다. 4대강 사업으로 뭐 부자 될 일 있다고 저리도 처절하게 악을 쓸까. 자연을 망쳐 이익을 볼 놈들은 따로 있는데, 강이 망가지고 자연이 망가지면 당신들의 삶도 덩달아 망가질텐데, 저렇게도 자기 이익을 갉아 먹는 것처럼 핏대를 높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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