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7일 예테보리

TRAVEL/18 북유럽, 발리 2018. 2. 6. 21:43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2018.1.6(토) 스웨덴 말뫼 - 예테보리


어제는 11시에 잤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화장실도 가고 책을 본다. 이제 오슬로에 대한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숙소는 매우 편하고 포근했다. 아침 7시 반에 식사하러 간다. 음식은 갓 나온 빵 3종, 치즈, 햄 5종, 각종 야채, 시리얼, 커피 등이 푸짐하다. 짜지 않고 고급스럽다. 파프리카가 달고 맛있었다. 튜브형 명란젓 맛 빵 바름은 가장 신기하고 입맛에 맞아 사가고 싶을 지경이다. 남편이 집에 가면 안먹는다고 말린다. 특히 크림형 수제 버터와 크림치즈가 부드럽고 맛있다. 둘이 배가 부르게 많이 먹었다. 숙소에 왔다가 9시에 산책하러 나간다. 역 근처와 운하, 광장의 건물들을 둘러 본다. 새 건물들도 기존 건물과 색을 맞춰서 전경이 편안하다. 날이 선선해서  산책할 만 하다. 들어와 짐을 싸서 맡긴다. 

10시 10분에 나간다. 비가 약간 온다. 역에서 1시에 사용할 편도 버스표를 산다. 비가 내리지만 걸어서 간다. 디자인 투겟에 들러 잠깐 구경하고 11시 개장에 맞춰 시립 현대미술관에 간다. 전시 홀은 대단히 공간의 규모가 넓었다. 알파벳으로 타자기를 이용하여 일정한 형상을 만든 작품이 인상적이다. 직접 타자기로 작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 공간도 있다. 간단히 볼 수 있는 곳이다. 기념품점 겸 서점에서 홀로그램으로 만든 뭉크의 절규와 모네의 인상 해돋이를 산다. 선물용도 샀다. 나와서 트리앙겔른역 앞 성당에 간다. 아름다운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나고 있어서 앉아서 들었다. 천상의 소리다. 하나의 악기에서 오케스트라 소리가 나는 듯하다. 걸어서 묄레봉 광장시장에 간다. 습기도 있고 시원하여 걷기 좋다. 다시 비가 조금씩 내린다. 그래서인지 아시아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광장에는 아무 것도 없다. 주변에 아시아 식재료를 파는 마트가 있다. 

다시 걸어서 12시 반에 미술관 식당인 Smak에서 유명한 '오늘의 점심'을 먹는다. 우리는 세 개 메뉴 중 생선 요리를 뺀 양다리와 채식스프를 고른다. 야채 절임들과 빵, 감자구이, 커피 등이 곁들임 음식으로 무료다. 먼저 야채와 빵, 커피를 먹는다. 요리도 금방 나온다. 렌틸 콩을 곁들인 양은 향신료가 없는 순한 몽골의 맛, 스프는 할머니가 끓인 맛이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와서 먹는다.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에 차분함까지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휴일에 점심먹으러 온 사람들, 가족들 구경도 해서 여러모로 좋은 체험이었다.

1시 20분에 버스를 타고 중앙역을 지나 터닝 토르소가 가장 잘 보이는 곳 가까이에 내린다. 달려가서 사진을 급히 찍고 2번 버스를 타려는데 기사아저씨께 확인 차 물으니 중앙역 가는 방향이 아니었다. 반대편에서 타고 중앙역에서 내렸다. 숙소에서 짐을 찾고 2시에 시외버스타는 곳에 온다. 

2시 15분에 오슬로가 종착지인 이층버스 넷버스를 탄다. 삐삐할머니 같은 커다란 넥타이의 할머니 기사님은 말투도 느리고 특이했다. 차는 차분한 살림 도시같은 헬싱보리를 경유한다. 우리는 여행의 나머지 일정을 짜기에 바빴다. 3시간 반 후 5시 45분에 중앙역 뒤 터미널에 내린다. 터미널이 공항처럼 멋지다. 역 부근에서 사진을 찍고 한적한 길을 10여 분 걸어서 알렌 호텔에 온다. 언니가 간식은 수시로 먹으라고 한다. 가까운 수퍼를 묻고 방에 온다. 호텔 모퉁이의 넓은 방이라 놀랐다. 크기도 크고 창도 많다. 식당에 가서 바나나, 오렌지, 커피를 먹었다. 빵과 와플도 있다. 걸어서 조금 가니 곧 엄청 넓은 대로가 나온다. 쿱에서 과일, 맥주, 과자, 샐러드 등을 사고 온다. 남편이 숙소 식당에 들러서 소스인 줄 알고 사온 샐러드에 와플 반죽을 약간 부었다. 적게 넣어 다행이다. 방에서 음식을 먹는다. TV에서는 ' 찰리와 초콜렛 공장'을 한다. 낮에 내가 노르웨이의 초콜렛 회사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라고 남편에게 말했었는데... 남편은 오늘 일정을 짠 대로 오슬로 버스, 숙소, 뮈르달 기차, 베르겐에서 스톡홀름 가는 비행기를 예약한다. 시간 많이 걸리고 고생스런 작업이다. 11시 40분이라 자야겠다.

버스 1회권 22.5*2=45, 홀로그램 그림카드 4장 25*4=100, Smak 점심 280(삶은 양다리 169, 비건 야채 스프 119), 넷버스 2인 26유로, 알렌 호텔 2일(1일 93,000원), Coop 수퍼 163


2018.1.7(일) 예테보리


남편은 12시 반에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잤단다. 나는 아침 5시반에 일어났다. 예테보리 오늘 일정을 짠다. 다시 6시반에 깬다. 남편과 갈 곳을 다시 확인하고 7시에 식사하러 간다. 이 숙소는 무슨 아침을 이렇게 주는지 깜짝 놀랐다. 아침 식사의 수준이 최고다. 청어와 연어도 있다. 연어도 맛있지만 피클같은 맛의 청어도 좋다. 달걀 오믈렛도 준다. 빵보다는 햄과 연어, 요구르트를 먹었다. 말뫼, 예테보리 등 스웨덴은 무척 잘 먹인다. 여기는 식재료가 풍부해서 음식이 맛있는 도시라고 한다. 잘 살던 곳이라 그런 듯 하다.

잘 먹고 와서 나갈 준비를 한다. 세면대 위에 스웨덴 수도물은 먹어도 되고 특히 예테보리 수도물이 깨끗하고 맛있다고 써있다. 마셔보니 맛이 좋다. 빈 병에 담아서 넣고 8시 40분에 나간다. 차들이 성에가 잔뜩 끼었다. 영하 6도는 되는 듯 하다. 공원을 지나 다리를 건너 걸어간다. 운하가 살짝 얼었다. 날씨가 맑으니 살 것 같다. 북구의 쨍한 초겨울 날씨다. 며칠 사이에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온 느낌이다. 북쪽으로 이동할 때마다 조금씩 추워진다. 립스틱 빌딩이 잘 보이는 곳으로 걸어가서 사진을 찍는다.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구경한다. 다시 돌아나와서 운하 앞의 독일교회에 들어간다. 10시 예배에는 신자가 한명도 없다. 파이프 오르간 소리만 장엄하고 쓸쓸히 퍼진다. 북유럽 종교의 씁쓸한 현실이라고 해야 할까.. 중심가의 이런 역사적이고 유명한 장소조차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 놀랍다. 따뜻하고 편안해서 음악을 더 듣고 싶지만 목사님이 우리 때문에 예배를 시작할까봐 얼른 나온다. 

바로 옆의 시립박물관에 간다. 동인도회사 건물이다. 이미 말뫼에서도 시립박물관의 의외의 매력에 재미를 본 터라 종합선물셋트라는 걸 안다. 여러 곳의 시 박물관을 100이면 1년 간 무한정 이용하는 카드가 있어서  산다. 또 놀랍다. 1회 입장이 60인데... 그런데 디자인을 볼 수 있는 뢰스카 박물관이 수리중이라니 볼 수 없어 안타깝다. 오래된 바이킹 배 조각들, 장신구, 예테보리의 역사를 연대별로 보여주는 여러 자료들이 있다. 이 도시는 무역, 산업, 청어로 엄청난 부를 누린 곳이다. 1600년대는 진주의 시대(The age of pearls)라고 할 정도로 진주를 많이 써서 여자들이 옷에도 장식을 많이 했단다. 4,500년 된 20대 청년 미이라도 신기했다. 150센티 대의 키에 목이 잘려 죽었다는데 굴껍질 더미 위에 있어서 그대로 보존되었단다. 이빨이 완전히 생생하다. 

3층 아기들 놀이터를 보고 옆의 음악관에 간다. 음질 좋은 다양한 음악을 분야별로 들을 수 있다. 헤드셋을 쓰고 골라서듣는다. 직접 피아노와 드럼을 쳐 볼 수도 있다. 헤드셋을 쓰기 때문에 자신만 듣는다. 소리가 놀랍도록 좋다. 피아노를 대충 쳐도 소리가 좋아서 음악이 된다. 각종 춤을 화면을 보고 배워 보는 공간도 있다. 화면에 사람이 나와서 가르쳐준다. 트위스트가 제일 신난다. 스웨덴 사람들이 음악을 좋아한다더니 시립박물관에 까지 이런 코너가 있다니 신기하다. 아주 재밌었다.

12시에 나와서 선박 박물관에 간다. 그런데 안하는 것 같다. 온갖 종류의 배 안에 들어가 볼수 있다. 시내 편의점에서 24시간권을 끊는다. 버스로 시립미술관에 간다. 건물 규모가 생각보다 정말 크다. 미스터 피 식당은 오늘 쉰다. 점심먹으러 전철로 하가 지구에 간다. 유기농 재료로 만드는 '엔 델리 하가' 채식식당에 간다. 사람이 많다. 4종류의 음식을 고르면 렌틸콩 스프, 빵, 커피가 같이 제공된다. 둘이 고르니 골고루 푸짐하다. 아티쵸크, 렌틸콩, 각종 샐러드, 도르마 등이다. 맛이 좋다.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배부르게 잘 먹고 다시 2시에 시립미술관에 간다. 현대 아트 약간, 시대별 그림들이 다수다. 현대 아트가 적어서 다행이다. 그림은 언제든 좋다. 북구의 화가들 그림은 솔직하고 괜찮다. 마티스, 쇠라, 모네, 샤갈, 쿠르베, 드가, 르누아르, 뭉크, 루소, 피카소, 고갱, 고호 등의 그림도 있다. 램브란트전도 한다. 남편과 탁구도 치고 충분히 잘 놀았다. 4시 20분에 나온다. 

노드스탄에 가서 남편 신발을 구경하고 결국 북구스런 가죽 반부츠를 산다. 남편이 편하고 멋지다면서 만족해 한다. 쿱에서 먹을 것을 사고 온다. 숙소 식당에서 와플을 만들어 커피, 과자랑 먹고 온다. 7시가 다 되었다. 샤워하고 속옷을 빨아 라디에이터에 넌다. 배와 찐 달걀을 먹고 찍은 사진을 본다. 남편은 쿱에서 산 새우샐러드를 먹는다. TV보다가 일기를 쓴다. 피곤해서 자야겠다. 떠날 때 둥글었던 달이 반달이 되었다. 하루가 참 잘 간다.

시립 박물관 연간 이용권 100*2=200, 교통 24시간 카드 95*2=190, 엔 델리 하가 120*2=240, 부가티 신발 899(117,000원), 쿱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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