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보스에서 베르겐 (하르당에르 피요르)

TRAVEL/18 북유럽, 발리 2018. 2. 6. 21:46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2018.1.13(토) 보스 - 그란빈 - 노르헤임순 - 베르겐


아침에 일어나 어제 사온 이상한 소시지와 베이컨도 지진다. 소시지는 기름으로 싼 돼지 다짐육이다. 빵과 어제 만든 음식을 데워 먹고 남은 것은 도시락으로 싼다. 요구르트도 먹는다. 8시 50분에 집을 나간다. 이 집은 음식을 넉넉히 잘 만들어 먹기도 했고 중간 휴식처로는 참 훌륭한 곳이었다. 오늘 아침은 서늘하지만 날씨도 좋다.

9시 20분에 버스가 출발한다. 그란빈까지 30분이다. 터널과 얼어붙은 호수를 지나 그란빈에 도착한다. 바로 50분에 출발하는 버스와 연결을 해준다. 그런데 버스를 새로 타고 보니 앞의 버스에서 아예 노르헤임순까지 끊을 수 있었다. 그렇게 끊는 것이 25 정도 쌌다. 버스를 타고 보니 이 노선은 정말 대박 노선이었다. 여기는 눈도 별로 안 와서 잔디가 푸르게 다 보인다. 버스가 하르당에르 피요르의 물가를 따라 달린다. 비탈진 곳에는 사과나무를 심은 듯하다. 이 피오르는 뇌레이보다 평범하다. 물결이 계속 일렁이고 물가에는 해초가 많이 밀려온다. 그래도 건너편 산지가 멋지다. 어떤 곳은 히말라야 산지를 떠다가 물에 담근 듯하다. 하류로 갈 수록 피오르는 점점 넓어진다. 버스를 타고도 충분히 피오르를 감상할 수 있다. 강촌같기도 하고 바다같은 느낌도 난다. 배는 일정 구간에서 화물선만 다닌다. 고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피오르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충분히 볼 수 있다. 아침에 떠오르는 해에 비치는 풍경도 멋지다. 꽤나 알찐 코스였다. 버스는 좁은 벼랑 길을 속도를 내서 달린다. 좁은 다리나 좁은 길에서는 대기하다가 푸른 신호를 받고 상호 교행하기도 한다. 여름에는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곳도 있다. 버스에는 주로 노르웨이 할매, 할배들이 많이 타신다. 

노르헤임순에 10시 50분에 내린다. 책에는 꽤 멋진 풍광으로 유명하다는데 동네가 작아 갈 곳이 마땅치 않다. 게다가 배낭도 무겁다. 쿱에 가서 카트에 배낭을 다 담고 물건을 몇 가지 산다. 실내 의자에서 바나나를 먹고 동네 구경을 나간다. 햇볕이 비치는 마을을 향해 걷는다. 그러나 물가에 집들이 있어서 바닷가까지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날씨도 쌀쌀한데 앉아 있을 곳도 없다. 결국 돌아와서 중심부의 작은 쇼핑센터에 들어간다. 실내 의자에 짐을 두고 앉아 교대로 구경도 하고 쉰다. 3층 카페는 이 동네 노인들의 사랑방인지 유독 사람들이 많다. 화장실도 무료다. 시간 맞춰 버스타러 간다. 스키 장비를 맨 애들이 왔다. 

1시 10분에 베르겐 가는 버스를 탄다. 내륙으로 들어 간다. 터널들이 나온다. 손으로 뚫은 듯 내부가 울퉁 불퉁하고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창도 뚫어 놓았다. 터널을 지나자 다시 지형이 달라진다. 눈이 많이 와서 두텁게 쌓여있다. 이곳은 주로 스키장들이 많다. 가족 단위로 와서 논다. 일반 스키와 크로스 컨트리, 썰매도 탄다. 해가 따뜻하고 밝다. 차에 사람이 거의 찬다. 2시 40분에 버스터미널에 내린다. 엄청 큰 도시다. 

걸어서 3시에 시티 박스에 온다. 오슬로보다 방이 약간 크다. 더 싸고 더 넓다. 짐을 풀고 연어와 음식, 빵을 꺼내어 먹는다. 3시40분에 시내에 나간다. 5시에 문을 닫는 어묵집에 가야 한다. 중심가 광장 근처는 넓고 멋지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다. 눈 앞에 보이는 산자락의 마을 풍경이 그림같다. 쇠스트레네 하게린 어묵집에서 생선 스프와 어묵을 시킨다. 그런데 어묵 맛이 보스에서 산 베르겐 어묵과 똑같다. 남편은 맛있게 먹는다. 아기들도 앉아서 잘 먹는다. 대구살로 만들어 아주 부드럽다. 항구 쪽으로 걸어 간다. 베르겐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몰랐다. 건물들이 반듯한 지붕이 맞붙어서 예쁘다. 가파른 산비탈의 집들에 불이 켜져서 별처럼 빛난다. 사진을 찍다가 생선 음식파는 점포에 들어가 본다. 배불러서 먹을 수가 없다. 눈 앞의 플뢰옌 산에 올라가 야경을 보려고 걷는다. 마을을 오르다가 시간이 많이 걸릴 듯하여 포기하고 내려온다. 중앙역을 지나 마트에서 장을

보고 들어 온다. 배불러서 뭘 먹을 수는 없다. 저녁은 안 먹고 일기를 쓴다. 

책 보다가 배가 고파진다. 팽화미로 남편이 밥을 한다. 설명을 읽을 수가 없어 대충 물을 맞춰 퍽퍽하다. 남편이 책에 팽화미가 맛있다고 했다고 이 쌀을 샀는데 맛이 별로다. 이상해서 다시 읽어보니 스시용 게이샤쌀이 우선이고 이게 추천 3위 였다. 어쨌든 밥과 연어를 먹는다. 그래도 빵보다 훨씬 낫다. 잘 먹고 잔다.


시티 박스 숙박 525*2일 = 1,050 / 버스 총 비용 1인 369*2=738 : 보스 - 그란빈 버스(30분)  81*2=162, 그란빈 - 노르헤임순(1시간) 124*2= 248, 쿱 수퍼 103(쿱 커피 할인 2개(1개  31.5) 40, 와사비 40% 할인 34, 프레야 초코렛 21.5, 바나나 3개 할인 7.5), 노르헤임순 - 베르겐 164*2=328(1시간 반), 쇠스트레네 하게린 어묵집 123(스프 54, 어묵 3개 정식 79), 맥주 2개 66, 엑스트라 수퍼 101(귤 1킬로 8, 음료 7.5, 연어 40% 할인 250g 68.5, 팽화미 14.5), ATM 현금 인출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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