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킬로파-헬싱키

TRAVEL/18 북유럽, 발리 2018. 2. 6. 21:51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2018.1.24(수) 킬로파 - 이발로 - 헬싱키


새벽 3시반에 일어나 '어서와, 핀란드편'을 보다 5시에 잔다. 8시쯤 일어나려고 했다. 그런데 커튼을 치고 자서 환해진 걸 몰랐다. 9시 20분에 일어나 버렸다. 어이가 없다. 체크 아웃도 10시고 아침도 10시까지 먹어야 하는데 어제 짐을 하나도 안 챙기고 잤다. 대충 빠른 속도로 짐을 구겨 넣어 9시 45분에 나간다. 오늘은 영하 21도다. 입구에서 헬레나 아줌마가 오늘 떠나냐고 하시며 여행 잘 하라고 인사한다. 남편은 체크 아웃하고 나는 빠르게 먹을 것을 접시에 담아 둔다. 다행히 일단 담고 나면 앉아서 천천히 먹으면 된다. 커피와 딸기끓인 것이 다 떨어졌다. 나머지는 어제와 비슷하다. 달걀도 넉넉히 챙긴다. 10시 40분 까지 먹고 짐과 신을 맡긴다. 

11시에 닐란파 언덕을 오른다. 전보다 훨씬 수월하다. 그래도 언덕이라 열심히 가면 숨이 차다. 남편은 가운데 길로도 잘 간다. 평지로 이어지다가 숲을 지나 내려간다. 다시 평지를 한참 지나 오두막 쉘터에 온다. 길을 아니까 마음이 편해서 천천히 가면 된다. 물도 마시고 땀을 식힌다. 남편이 쓰고 있던 토끼털 모자가 덥다고 한다. 머리에서 땀이 식어야 한다. 엉덩이에 넣었던 울모자를 꺼내주고 토끼털 모자를 넣었다. 덕분에 엉덩이가 안 춥다. 이 쉘터에는 작년처럼 장작이며 임시로 쉴 수 있는 것들이 마련되어 있다. 핀란드는 곳곳에 사람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다시 열심히 평지를 간다. 작년보다 편하다. 무오트카가 보이는 마지막 내리막길도 무난히 내려간다. 작년에는 참 무서워 보였다. 

12시 반에 도착했다. 5.7km를 왔다. 아침을 먹은지 얼마 안 되어 배가 고프지는 않지만 몸도 녹이고 쉴려면 먹어야 한다. 작년보다 가격이 2유로 올라 17이다. 오늘은 생선요리와 순록 불고기가 있다. 킬로파 식사에 대비하여 정말 요리같은 요리다. 샐러드도 다양하고 맛있다. 올해는 케잌은 없지만 핫케잌에 맛난 생크림이 따로 잔뜩 있다. 호박 스프도 맛이 구수하고 깊다. 이 사람들은 순록 불고기를 잼과 함께 먹는다. 킬로파에서 피순대도 달콤한 베리잼과 먹었다. 그건 괜찮았다. 하지만 순록과 잼은 입맛이 안 맞아 그냥 순록만 먹는다. 이번 여행에서는 순록을 많이 먹었다. 창밖으로 순록 가족이 놀러와서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사진을 찍는다.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다. 겨울에는 눈을 파헤쳐서 이끼를 먹으며 산다. 1시간 동안 여기에서 쉬었다.

1시 40분에 출발한다. 이제 마지막 코스다. 5.4km 평지를 가는 길이라 여유가 있어서 천천히 간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날씨는 더 포근해진다. 다행이다. 코 안이 끈끈해지지 않는다. 얼굴이 드러나도 덜 춥다. 슬슬 가서 칵슬라우타넨 가는 길과 만나는 교차로에 이른다. 마지막 언덕까지는 평지같은 약간의 오르막길이 펼쳐진다. 내리막까지 무사히 잘 왔다. 숲을 천천히 보며 어제 눈신 신고 왔던 길도 확인한다. 꽤 멀리까지 걸어서 왔었다. 아호파산 오르는 입구 언덕에서 다시 한번 도전한다. 남편은 미끄러지지 않고 잘 내려온다. 나는 역시 넘어졌다. 날이 많이 어두워졌다. 3시 10분에 도착한다. 4시 15분이라고 생각한 버스는 3시 50분에 있었다. 옷들을 건조기에 넣고 잠깐 말린다. 밖에 나가서 15분 정도 기다리다 탄다. 사람이 거의 없다. 사리셀카의 산 같은 언덕 카우니스파로 차가 올라간다. 아마 위에도 숙소가 생겨서 그런가 보다. 사리셀카에도 오래 머물어 1시간 이상 버스를 탄다. 

이발로는 영하 26도다. 금방 코가 싸해지는 것이 느낌이 다르다. 6시 35분 비행기가 연착되어 8시 15분에 떠난다고 한다. 들어와서 편한 자리를 잡고 쉰다. 교대로 구경을 한다. 남편은 사미족이 잡은 붉은 여우 통짜가 20만원이라고 괜찮다고 한다. 작년에도 이게 참 신기했다. 수염과 얼굴, 발까지 다 달려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걸 쓸 일이 없다. 여기서는 추우니까  순록 모피가 참 소중하다. 기다리면서 달걀, 바나나, 오렌지를 먹는다. 너무 시간이 많다. 밤에 할 일을 미리 여기서 다 한다.

비행기가 더 연착되어 8시 45분에 떠난다고 한다. 마지막에 "Sorrya Thank you."한다. 내가 뭘 주지도 않으며 쏘리냐고 했다. 남편은 숙소에 전화하여 늦게 도착하게 되는데 괜찮냐고 물어본다. 늦어도 된다고 한다. 수퍼가 문을 닫게 생겼다. 가져온 걸 다 꺼내 먹는다. 비상 식량이 있어 다행이다. 그런데 직원이 돌아다니며 개인당 8유로 짜리 식사표를 준다. 2시간 이상 연착되면 주는 거라고 한다. 모두 레스토랑으로 몰려간다. 미트 파이와 아이스크림, 피자, 젤리를 가져온다. 겨우 1.2 추가하여 냈다. 덕분에 저녁을 잘 먹는다. 기내식을 제공받은 셈이다. 남편이 12시 까지 하는 수퍼가 있어서 사는 것도 문제 없다고 한다. 

8시 50분에 떠나 음료 한잔 먹는다. 잠이 안와서 눈감고 노래를 흥얼거린다. 10시 반에 헬싱키 반타공항에 왔다. 영상 1도다. 짐을 찾고 공항 열차로 역에 온다. 비가 내린다. 80분 짜리 표라 스톡만 앞에서 트램타고 10분을 간다. 유로 호스텔에 방을 배정받아 들어간다. 완전 기숙사 스타일이다. 공용 욕실과 화장실은 깨끗하다. 12시에 와서 12시 반에 잔다.

스키 대여료 10*2*3일=60, 무오트카 호텔 점심 뷔페.17*2=24, 공항 버스.13*2=26, 공항 식사 쿠폰 16(조각 피자 4.7,프루티 젤리 3.7, 오렌지 아이스크림 2.7, 미트 샌드위치 6.1) 저녁 추가분 1.2, 공항 열차 4.2+5=9.2, 유로 호스텔 5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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