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그리고 정전,먹통

LOG/19-23(운유) 2019.09.08 12:44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태풍 링링과 함께 한 날.

우리 지역을 강타한 링링, 멋지지만 두려운.

아침 수영장 갈 때 까지는 평온했다. 예보에는 6시부터 비가 오고 태풍 영향이 있을 거라 했는데 아니었다. 수영 마치고 나왔는데도 바람만 조금 분다. 침 다 맞고 나온 시각이 10시 50분. 바람은 약간 세졌다. 고양시장에서 새우 좀 사고 11시30분 경 뚝방국수에서 비빔과 잔치국수를 먹었다. TV에서는 제주,전라 지역 피해가 계속 방송되는데 창 밖 나무들이 조금 세게 흔들리기는 한다.

집에 오니 1시. 바람이 조금 분다 싶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차는 나무를 피해 세웠다.

태풍이 점점 북상하고 바람이 점점 세진다. 우리집은 주택인지라 창틀이 흔들린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게다가 비가 오지 않아서 뭐가 들이칠 것도 없다.

3시. 집 울타리 편백이 심하게 휘며 왔다갔다 한다. 텃밭 옆 골프연습장을 거쳐 나온 바람이 무시무시한 소리를 낸다. 3시30분부터 간헐적으로 정전이 되었다 들어왔다를 반복한다. 우리 집 서버는 전워 까지면 곧바로 다시 켜진 ㄴ 시놀로지 제품이라 계속 재시작 중이이서 그냔 꺼 버렸다. TV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안테나가 버티고 있는 게 신기하다.

4시, 전원이 꺼졌다. 덩달이 폰도 먹통이다. 우리 집은 태양광이라 좀 다를까 했더니 정전 되면 발전기도 전원만 들어와 있을 뿐 발전 활동을 멈춘다. 집전화는 한참 전부터 이유 모를 불통이라서 완전 연락두절 상태다. 2층에 두었던 비상발전 라디오를 가져왔는데 2010년 구입한 제품이라 폰 충전 단자가 초초구형이다 :-) 충전 어댑터선도 지금은 못쓰는 장비. 게다가 배터리는 500mA의 초저용량. 배터리 용량에 대해 신경 안 쓰던 시절의 기기니... 1분 손으로 돌려 충전하면 랜턴은 5분, 라디오는 10분 쓴단다. 2010년이면 내 폰이 아직 삼성 PDA일 때다. 9년만에 세상은 엄청나게 변해 왔구나...

어쨌건 교통방송은 잡혔다. 신기했지만 별 의미 없는 기기다.

점점 바람은 세지고 나무가 흔들리지만 무서운 정도는아니다. 영희씨네는 어떤가 하고 가 보니 우리 마을길도 나무가지가 많이 쏟아져 내려 길을 덮었다.

4시부터 6시까지 계속 정전이다. 아무도 신고를 안했나? 신고하려면 통진에 나가봐야겠다고 차를 몰고 언덕 아래 내려오니 전화 신호는 잡힌다. 전기신고 123은 불통이다. 너무 전화가 많단다. 김포지사 전화번호를 찾았는데 3가지. 그 중 품질신고는 123에 통합되었고 요금상담(980-7351)은 불통, 전기신청 980-7215 에서 상담원과 통화하여 정전 사실과 3시간째 정전 중임을 알렸다.

베트남쌀국수집에서 분띳느엉(비빔국수+스프링롤)과 포보(쇠고기 쌀국수)를 먹었다. 사장님이 고수랑 숙주를 한 바구니 가득 주셔서 배터지게 먹었다. 징엣서 미리 새우를 구워 먹어 배불렀는데도 다 들어간다.

7시 10분 경 집에 왔다. 고정 2리 전체가 암흑이다. 핸폰 라이트로 밝히면서 들어와 촛불을 켜 두니 고즈넉하다. 사실, 냉장고만 아니면 정전도 큰 문제될 것 없다. 10여분 후 갑자기 전기가 들어 오고 폰도 연결되었다. 기지국 장비가 정전으로 작동되지 않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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