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9 나무를 한 날

LOG/고창(09-12) 2011. 1. 19. 14:25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아침에 한의원 갔다가 서울 소개 책에서 소개된 방화동 고성막국수에 들렀다. 방화동만 해도 서울 외곽이라 고즈넉했다. 고성막국수의 순메밀면과 깔끔한 육수는 경아에겐 최고, 내겐 그냥 좋은 정도다.

돌아오는 길에 대림자동차써비스에 들러 노킹 문제를 살펴 봤다. 살짝 돌리듯 만지기만 하니 어라? 노킹이 싹 사라졌네. 아마 써모스탯 하우징 교체할 때 스파크 연결부위 부분을 잘 못 만져 둔 듯하다.

1월. 강추위에도 작년 말, 해다 놓은 나무로 잘 지내고 있는 중이다. 작년에 해 놓은 나무도 슬슬 바닥을 보이고 있는 이 때. 살짝 날이 풀린 오늘, 다시 나무를 하러 자리를 떴다.
생나무라서 예전에 그냥 두었던 자작나무 무지에서 일차 나무를 챙기고, 카페 히든밸리 부근에서 배나무 가지치기 해 놓은 것을 적당히 잘라 챙기고, 마지막으로 우리 앞 언덕 가지치기 해 놓은 나무들을 경아씨가 챙겨 오니 마당 한 가득이다. 
전기톱을 준비해 하나씩 베어나가고 있는데, 생나무라서 잘 진도가 안나간다. 급기야 전기톱에서 매캐한 냄새가 나더니 멈춰 버리는 게 아닌가.
급히 통진 공구점에서 보여 드리니 휴즈처럼 생긴 카본 브러쉬를 꺼내 보시더니만 괜찮다네. 다시 전원에 꼽으니 또 된다. 
집에 와서 전원에 꼽으니 잠시 작동했다가 멈춘다. 톱날을 분해하여 청소하고 모터만 돌리니 다시 돌아갔다가 톱을 끼우니 또 작동이 안된다. 일단 오늘은 작업 종료.

다음날, 서울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예의 공구점에 들러 상담을 해 보니 전기톱이란 게, 참나무 같은 걸 자르는 데는 무리가 있다시네. 기껏해야 가지치기나 얼음 자르는 정도에 맞다고. 집에서만 나무를 자를 것이라고 하니 전기톱 대신 촙소 Chop Saw (고속절단기)를 추천해 주신다. 작업성이 무지무지 좋다 한다. 화목보일러용 나무 다루는 곳에서도, 나무를 베어 올 땐 엔진톱으로 하지만 가공할 땐 다들 이걸 쓴다고.
집에 와서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무시무시한 톱날이 맹렬하게 돌아가니 선뜻 겁이 나지만 차분히 작업을 했다. 무 베듯 샥 베어지는 통나무. 전기톱으로 20초 정도 걸리던 통나무 절단에 2초 걸리는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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