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옆의 뾰족한 초피산

TRAVEL 2011. 5. 10. 18:09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사진출처 : http://kr.blog.yahoo.com/toyou1012/1239596 )

마니산 함허동천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뾰족~한 산이 하나 있다. 예쁘기도 하고, 뜬금없기도 한 산. 그 이름이 초피산이랜다. 올라가는 길은 두 가지. 덕포리에서 남쪽으로 가거나,(위 사진과 같은 방향) 사기리에서 북쪽으로 가거나. 242미터의 야트막한 산이라 별다른 표지판은 없다.

천연기념물인 사기리 탱자나무를 살짝 구경하고 이건창 생가를 지나쳐 천은제 편션 앞 길에 민폐 안끼치게 주차했다. 
꼭 비 올 것 같은 날이길래 우산 하나씩 들고, 웬만하게 방수되는 점퍼 입고 오른 산.
오르는 길 왼쪽 경작지에선 밭 두둑에 비닐 씌우고 구멍을 송송 파서 뭘 심으시는 일이 한창이다. 등산길은 안보이지만 걍 오른다.

처음엔 다소 가파른 비탈이다.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잘 못하면 미끄러지거나 푹 빠진다. 10여분 올라가다 보니 무덤 몇 기가 있는 작은 동산이 나온다. 여기부터 정상적인 등산로와 만나는 듯 하다.  오팔이 GPS로 확인해 보니 등산로가 정상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많이 비껴나가는 것 같아서 비탈진 사면을 바로 오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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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거의 60도의 비탈길. 돌도 많고 관목들도 많아서 허리를 납짝 엎드린 채 올라야 한다. 오팔이 GPS엔 아직 정상까지 고도로만 100미터 남았는데. 네발로 기어가는 형국으로 계속 오른다.
이러다 바위로 막혀 있으면 어째? 하는 걱정도 살짝 든다.  멀리서 보기에 정상부근이 뾰족한 바위 산이라 만만치 않을텐데... 걱정도 했다. 경아씨 역시 씩씩하게 오른다. 난 등에 배낭이 있어서 웬만한 가지들을 밀고 가는데, 경아씨 옷에는 가지가 쫌 걸리는 문제가 있네.


올라가다 바위에서 잠시 쉰다. 경사가 급하니 아래쪽 나무의 위쪽 가지가 눈 앞에 드리운다.  새로운 느낌. 이렇게 오르는 것이 더 재밌네. 하지만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잘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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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폭 235/420, 가로세로 사진을 두개 놓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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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엉금엉금 오르길 20여분. 드디어 능선처럼 보이는 길 위로 하늘이 트인다! 능선길 오르니 애걔? 길이 왜이리 소담스러?
오솔길이긴 한데 무척 작아서 마치 소인국에 온 것 같다. 재미있다. 이 길이 아까 봤던 무덤 옆 등산로와 통하는 길이다.
재미있는 길 따라 산보하다 보니 정상에 다다른다. 자그마한 돌탑과 초피산이란 앙증맞은 팻말 때문에 여기가 정상인줄 알았다. 정상에서 느긋이 아래를 내다 보며 김밥을 먹고 싶었지만 어래? 비가 살살 내리는 게 하늘도 엄청 무거워 보이는게 쏟아지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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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폭 140/250/250, 가로세로 사진을 세개 놓을 때)

우산을 살짝 펴고 정상적인 등산로로 내려 왔다. 역시나 무덤길에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하지만 처음 이 등산로로 온다면 길을 잃을 수도 있겠는걸. 잘 안보이는 등산로.
오팔이없이는 위치 가늠하기가 힘들었겠는걸.

내려오는 길은 무척 빠르다. 10시50분에 천운제 편센에서 등산 시작, 정상에 선 게 11시 40분, 완전히 다 내려 오니 12시 15분.
헤매고도 겨우 한시간 반 정도의 재밌는 산행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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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 초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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