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25 역사적인 토요휴업일 이브 (!)

LOG/흥진(04-05) 2005. 3. 25. 15:57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올해부터 1달에 한번씩 실시하는 토요휴업. 
원래는 각 학년마다 한명씩 출근하여 이날에도 학교에 나오는 어린이들의 학습지도를 맡는 것으로 하였으나, 학교에 오겠다 신청한 어린이가 극소수라 그냥 저헉년 선생님들만 당직을 서는 것으로 변경. 덕분에 1반이라 원래 첫빠따로 당직을 서야 하는 나는 자연스레 빠졌다. 
내일은 휴일. 
학교는 이미, 아이들 관리소로 인식이 되어 버려 부모가 출근하면 아이들 둘 데 없다고 월급쟁이들 중 가장 늦게 그것도 연차적으로 실시하는 주 5일 근무제. 

이게 아니다. 미래의 주역들을 키우기에 가장 앞서나가야 하는 것이 학교라면, 교육이라면 이래서는 안된다.
경제에 영향이 적은 만큼, 가장 먼저 주 5일 정규 수업제를 실시 했어야 하며, 토요일은 정규수업 대신 특별활동일로 지정하여 아이들의 특기를 신장할 수 있도록 일찍부터 시행했어야 옳다.
과감하게 일반과목 표준 수업 시수를 줄였어야 하며 예체능 활동에 좀 더 중점을 두었어야 옳다. 이런 것은 부모가 직장에 나가는 일과 아무 연관도 없으며 단지 교육계가 일반 과목 수업 시수를 줄였으면 쉽게 되는 것이었다.

안된 이유는? 해묵은 자리다툼. 각 교과 전문가그룹의 내몫 챙기기의 여파. 수업시수 하나 줄이려고 해도 뭐 제대로 일이 안된다. 
이런 웃기는 속담들 들어 보셨겠지?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 / 몸이 천냥이면 심장이 구백냥 /
우리 몸 각종 기관들 중 안필요한 기관이 어디 있겠나? 하지만 그 기관들이 모두들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치고 다니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교육과 교과목도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해당 교과의 주당 수업시수는 곧 그 교과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어서, 전문가 그룹들은 기를 쓰고 수업 시수를 줄이지 못하게 한다.
우리 사회의 집단 이기주의는 어디에나 있다.

밀리듯 행해지는 주 5일 수업제. 

솔직히 한달에 하루뿐이지만  난 즐겁다. 왜? 토요일날 노니까! 
이런 나를 욕할 사람은 욕해라.  
다만, 당신이 거의 매일 퇴근 후에 일 싸들고 와서 집에서 일하다 다음날 회사일 준비하느라 11시쯤에 일 마치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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