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6 인간으로서 평생 되새겨야 할 글자 忠恕誠敬信

LOG/흥진(04-05) 2005. 6. 26. 23:04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한자를 삼국시대부터 써 왔다는 사실을 두고 보면, 꼭 한자가 차이나의 글자이기에 배척해야 한다는 생각은 편협하다.
한자의 기원을 따지자면 논란이 많은 문제이므로 따지지는 않기로 하지만, 

우리 민족 역시 오래 전부터 한자를 써 온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에 
단지 차이나의 것을 우리가 써 왔다는 그런 생각만은 접어 주길 바란다. 
우리 민족이 조선 말까지 한자를 주로 사용해 왔으며 거기에 덧붙여 세상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표현체계인 한글 또한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면  그뿐이다.

각설하고,

나는 한자 중 忠 恕 誠 敬 信 이 다섯 글자에 주목하려 한다.

忠 恕 誠 敬 信 (충, 서, 성, 경, 신) 이 다섯 글자는 유교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이래 중요성을 가지게 된 글자들이다.
이 글자들은 공자,맹자가 주창한 유교 사상을 나타내는 글자로 부족함이 없으며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올바로 사는 것인지 
바로 나타내어 주는 글자라 생각한다.

충(忠) : 중심이되는 (中) 마음(心) 의 합자이니 마음의 중심을 잡는다는 이야기다. 
자기 마음의 중심은 자기인데, 사람들은 항상 남의 평가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기자신이 스스로 정확하게 
마음의 중심을 잡고 있으면 남의 평가는 양념이 되어야 하는데, 사람들은 남의 평가를 주된 것으로 받아들인다.
바로 마음의 중심(忠)을 세우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서(恕) : 같을 여(如) 자에 마음 심(心) 자가 붙은 글자다. 같은 마음이라는 뜻인데, 마음이 같으니 용서할 수 있다는 용서할 서(恕)자를 만든다.
여기서 같을 여(如) 자의 구성도 눈여겨 볼 만 한데, 如는 女 와 口 의 합자이다. 女 는 한자에서 너(당신)라는 뜻의 汝 자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하니 如 는 너의(汝) 말(口) 이라는 뜻도 된다. 
이 모든 글자를 해석하면 너의(汝) 말(口) 이 나와 같으므로(如) 그런 마음(心) 이 합치면  나는 너를 용서할 수 있다 (恕) 는 말이다.

좀 더 깊게 생각하면, 이 글자는  네가 생각하는 것이나 내가 생각하는 것이나 결국은 나름대로 올바른 것을 위한 
생각들이기 때문에  둘 다 옳으니 서로를 용서해야 한다 는 뜻으로 보인다.

성(誠) : 꺼낸 말(言) 을 이루어지게 한다(成) 의 합자이니, 자기가 한 말을 이루는 것이 誠 이며 말로만 한 것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정성이 필요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경(敬) : 이 글자는 구(苟:겨우) 와 문(文:글월, 좋은 글) 의 합성어이다. 옛 사람들이 좋은 옛 글귀를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겨우(苟) 글귀(文)에 불과하더라도 소중히 공경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여기서 구(苟) 자도 재미있는데 구(苟) 자는 풀(艸)아래 에 쓴 글(句)이라는 뜻으로 소중하지 않은 것, 또는 풀에라도 써야 할 만큼 꼭 말해야 하는 진실을 뜻한다.
이 글자의 뜻은 바로 글을 공경하고, 다른 이들의 의견을 공경하라는 이야기가 된다.

신(信) : 사람(人)의 말씀(言) 이 합쳐져 만든 글자다. 이것이 합쳐 믿을 신(信)자가 되었다는 것은 무척 심오한 뜻을 담고 있다.
바로 사람의 말은 일단 믿어야 한다는 뜻이며 사람은 거짓을 말하면 안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여기에는 반대로 어떤 이가 믿음직하지 못한 말을 한다면 그는 사람이라고 볼 수 없다 라는 경고의 뜻도 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충서성경신 (忠 恕 誠 敬 信) 이라는 다섯 글자는 비록 옛날 유교에서 비롯되었지만, 그 뜻을 보면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올바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삶의 표지판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삶을 올바로 살아가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어차피 자기 인생의 의미는 스스로가 알아가야 하는 것이다. 다만, 이 다섯 글자가 자기 인생을 올바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니 이 글귀를 새기고 생활하면서, 이 글귀에 자기의 생활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따지면서 올바른 인생길을 추구한다면 언젠가는 자기 스스로 자기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정리하면,

1. 충(忠) : 언제나 자기 마음의 중심을 세우고 남의 판단에 흔들리지 않으며
2. 서(恕) :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 또한 존중해야 함을 알고
3. 성(誠) : 스스로의 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4. 경(敬) : 옛날 현명한 사람들이나 먼저 세상을 살아 나갔던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공경하고 
5. 신(信) : 항상 믿을 수 있는 말만 한다면,


최소한 스스로의 인생을 그르치는 일은 없을 것이니, 항상 자신의 행동을 돌아 보고 스스로 반성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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