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0 무엇이 옳은 방향일까?

LOG/둔대2기(06-08) 2008. 3. 10. 21:39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학급 교육과정을 작성하다가 교육부와 경기도 교육청, 그리고 군포교육청의 교육 기본방향을 보게 됐다. 아래와 같다.

교육부 (7차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
* 전인적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
* 기초 능력을 토대로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
* 폭넓은 교양을 바탕으로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
* 우리 문화를 토대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
* 민주 시민 의식을 기초로 공동체 발전에 공헌하는 사람

경기도교육청
도덕성 함양 / 창의력 신장 / 글로벌 시민 자질 함양

군포의왕교육청
* 서로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건강인
*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창조인
* 글로벌 사회를 이끌어 갈 실력인

그리고 바로 내일 실시하는  "전국 학력 진단평가"
이래 저래 좋은 말만 주워삼켜도 결국은 학력인게지.

이건 아무래도 교육부의 문제가 시초인 듯 하다. 교육부에서 펴 낸 교사용 지도서에 보면 이런 말이 있기 때문에.

"아동은 평가 항목에 따라 학습을 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평가 항목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에서 말한 교육부가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상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그 자신의 말처럼 평가 항목을 신중하게 해야 함에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는 평가 항목을 잘 못 정한 교육부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벌어지는 전국 학력 평가는 어떤가?  그리고 진단 평가는?

다들 학력 향상 운운 하고 있지 않나? 왜 이리 말과 행동이 다를까?


이참에 아예 이렇게 교육 지침을 바꾸는 것이 어떨까 한다.

"시험 문제에 잘 적응하고 문제 해결력이 우수한 인간 만들기"

이러면, 최소한 현실과 이상 사이의 불일치는 없지 않겠는가?

그리고 순진하게 교육부의 지침을 따라 창의적인 인재를 만들고자 고군분투하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학력이 상승되지 않는다고, 마치 무능한 것처럼 보여지는 사태는 막을 수 있지 않겠는가? 심지어는 학교 내에서조차 관리자인 교장 교감의 학력 향상 압력을 받는데. 

당장 드러나는 학력 꼴찌반 선생은 무능하다고 인정되지만 그 반의 아이들이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생각을 만들어 가고 있는지 관리자들은 전혀 관심도 없다.

창의적이고 폭넓은 교양을 가진 인간을 기르는 일은 정말 학력 향상과는 동떨어진 일이다. 창의성이 주입되는 것인가? 교양이 주입되는 것인가? 공동체 발전에 공헌하는 인간상이 주입되는 교육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인가?

당장 교육의 결과물이 나오게 해서야 그게 교육이라 부를 수 있나?  지식 주입이며 훈육이지.

아예 "시험 문제에 잘 적응하고 문제 해결력이 우수한 인간 만들기"가 교육부의 목표 라고 솔직하게 말해라.

그걸 못한다면 진짜, 교육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그런 멋진 인간을 만들기 위한 교육을 하는 교사들을 비참하게 만들지나 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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